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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말/생각들

옆에 있는 친구


매일밤 같은 침대 옆에서 자고 자는 내내 바라보고 있는데
아침이 되어도 눈길 한번 안주어 넌
알고 있니 내가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하고 있는 걸 알아 하지만 오늘도 떠올리기를 미뤘지

옆집 친구는 수척해진 몸을 채우려고 배를 갈랐대
안아주지 않아서 닳지도 않아 난
매일 새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야
버림받지 않는다는 걸 알아 하지만 장식품이 되고 싶지 않아

너의 눈보다 까만 내 눈은 어둠에 더 쉽게 휩싸여
너의 것보다 붉은 내 입술은 촉감이 그리워
다리가 9개가 되어도 먼저 다가가지 못할거야
사랑을 하지 않을거면 너의 숨을 내게 불어넣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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