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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말/생각들

무색무취

감정에 휘말려버릴 땐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그리 어려워 로봇이 되고 싶었는데

글 한자 꺼내지 못할 정도로 뜻있는 정서가 없을 땐 사는 것이 쓸모가 없는 것 같다.

 

사랑에 앓기는 커녕 사랑을 보지도 못하니 찾지도 못하고

무색무취라지만 사람에 화를 앓는 것은 변함없다. 

 

목적과 목표는 사치라기보다 그 땅을 이미 떠난지 오래고 

내일을 떠올리기보다 지금 따뜻한 햇빛 아래에 있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스스로 풍기는 것은 없어도

풍기는 것들 가운데 기분 좋은 것들은 취하고 싶은 욕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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