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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말/생각들

여행


사랑하고 싶을 때 남쪽지역의 브라운빛 토양 늘 하늘색이지만 애틋한 소리들이 있는곳이 떠오른다. 향 꽂이 위에서 회빛 재를 떨어뜨리며 피어나는 인센스의 향, 음악,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사람들과 탈 것들의 소리들이 들려온다면 잠시나마 이 곳이 바로 인도라고 생각해도 좋다.

깊은 산 속에 낯설게 들어선,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인물과 깊은 산 속에 녹아든 사람이 만날 때 흐르는 생경함과 친숙한 공기, 오차가 가득한 채로 가까워지는 무심함을 기억한다. 우리는 더 가까워지고 날 것이 되고 싶어서, 더 낯선 사람들은 오지 않는 이 곳에 살고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공기를 만든다. 아직 우리는 젊다는 믿음따위도 잃어버리고 계속 더 새로운 깊은 산 속을 찾아가는 오늘. 애잔함이 아니라 애정이 끊이지 않도록 산에 가지 않아도 너희는 내 곁에 있고 내 앞에 계속 나타나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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