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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습

여름 그와 함께 보내는 여름이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면서 괜히 그에게 짜증을 냈었다. 따뜻한 몸을 가진 그는 추운 여름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사람. 나를 위해 더운 여름으로 함께 피신을 갔다가 온몸에서 뜨거운 피를 흘리며 괜찮다고 말했다. 그의 커다란 몸은 너무 따뜻해서 내 몸의 계절이 바뀌도록 열계절을 껴안았다. 차가운 몸을 가진 나는 계속 추운 여름으로 가는 그와 살 수 없는 사람. 그를 버리고 떠나 온 여름은 너무 뜨거워서 아무도 없는 추운 여름으로 혼자 뛰어갔다. 그는 오른쪽으로 굽은 새우가 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사람. 나는 새우가 되지 못하고 매일 혼자 새우잠을 잤다. 나는 하늘이 보이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사람. 그의 뒤통수를 보다가 몸을 돌리면 우리는 함께 혼자가 되어 외롭게 잠에 들.. 더보기
여행 사랑하고 싶을 때 남쪽지역의 브라운빛 토양 늘 하늘색이지만 애틋한 소리들이 있는곳이 떠오른다. 향 꽂이 위에서 회빛 재를 떨어뜨리며 피어나는 인센스의 향, 음악,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사람들과 탈 것들의 소리들이 들려온다면 잠시나마 이 곳이 바로 인도라고 생각해도 좋다. 깊은 산 속에 낯설게 들어선,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인물과 깊은 산 속에 녹아든 사람이 만날 때 흐르는 생경함과 친숙한 공기, 오차가 가득한 채로 가까워지는 무심함을 기억한다. 우리는 더 가까워지고 날 것이 되고 싶어서, 더 낯선 사람들은 오지 않는 이 곳에 살고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공기를 만든다. 아직 우리는 젊다는 믿음따위도 잃어버리고 계속 더 새로운 깊은 산 속을 찾아가는 오늘. 애잔함이 아니라 애정이 끊이지 않도록 산에 가지 않.. 더보기
기획2 미정 어제 보고 싶었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우리는 멀리 살아서 내가 서울에 올라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는데 최근엔 길어야 일주일을 지내고 내려가서 서로의 시간과 마음이 맞아야 겨우 볼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 올라오면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거의 모든 것들을 처리하거나 경험해야 하는데 친구들을 만나기까지 하려면 저녁까지도 스케쥴이 가득 찼다. 이번에는 몇 일을 도시인처럼 저녁에도 일에 시간을 쏟아붓느라 미리 잡아논 약속을 삼일이나 미루는 몹쓸 사람이 되었다. 약속일이 다가온 날 다른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무리들이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약속을 미룬 것에 대한 사죄와 서운함이 몇 번이나 오고 갔기에 망설임없이 더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새로운 약속에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일 친구는 .. 더보기
기획 목차 무엇에 대해 쓸 수 있을까. 간단하게 기록해보는 회차. 어릴 때는 내가 누군인지 확실히 알았던 것 같다.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관심이 없는 것은 조금의 고민도 없이 확실하게 내쳤으며 나의 감정상태가 어떤지 깊숙하게 인지할 수 있고 그것을 인지하고 있는 나의 모습과 그 다음의 모습들까지 알아차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비교적 잘 알아차렸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해서 좁았던 나의 세계 안에서 내가 미래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상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나를 전혀 모르게 된 건 20대 후반이 되었을 때부터 였을까.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옵션이 너무 많아서 무엇 하나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팔리지 않기를 여러 해 보냈을 때 나는 나를 세상에 전시하기를 포기했다. 모든 것이 .. 더보기
기획 글을 쓰겠다고 시작하고 데드라인이 닥쳐서야 어디에 쓸 지 도구를 정하고 글쓰기 폴더를 만들었다. 마감 한 시간 전에. 와중에 배는 너무 고파서 오른쪽에는 간단한 식사를 급하게 차려놓았다. 식사는 낫또와 조미김이다. 빨리 먹고 싶어서 얼려놓은 낫또를 밥그릇에 넣고 밥을 덮은 후에 밥통에 넣어놨다가 꺼냈다. 낫또에 소스를 섞어야하니까 밥을 반찬 그릇에 분리하고 밥풀이 섞인 낫또에 소스를 비벼 반찬 그릇에 밥을 덜어놓고 숟가락에 이 둘과 김을 함께 얹어 먹게 될 예정이다. 한 숟가락을 들고 어느새 묻은 밥풀인지 소스 때문인지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맥북 프로 키보드 위가 기름과 끈적임으로 더러워졌다. 하지만 매 순간 애지중지하던 마음은 어디가고 닦으면 되는 대수롭지 않은 순간이다. 미룰대로 미뤄놓고 데드라.. 더보기
후레드군 새내기 독일어 3강(자기소개,나라,숫자) -자기소개--------------------- ei [애이] 아이ie [이애] 이이 Mein Name ist Klaus.마인 나메 이스트 클라우스나의 이름은 클라우스입니다.*독일어는 명사가 중간에 있어도 대문자로 표기 Ich [이체하] -> 모음 하나 *발음을 결정하는 건 모음. #아르바이트 -> ㅏ ㅡ ㅏ ㅣ ㅡ 5음절. 모음 5개Arbeit -> 모음 A ei /발음을 단위로 끝으면 Ar beit 2음절*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한국어보다 알파벳발음으로 모음 어떻게 구성되어있는가 보아야한다. ich [이히] 는 모음이 두개가 되는 것. [이쉬ㅎ]로 발음 Ich heiBe Klaus. -> Ich hdisse Klaus.이쉬 하이쎄 클라우스저는 클라우스입니다. (heiBe ~라고 불리다) Ich bin.. 더보기
후레드군 새내기 독일어 1,2강 (알파벳,인사) -알파벳--------------------- A 아아B 베에C 쳬에D 뎨에E 에에F 에fG 게H 하아I 이J 욧트K 카아L 엘 : 안굴림M 엠N 엔O 오오 : 안굴림P 페에Q 쿠우R 에르~흨 : 에흐 아님S 에쓰T 티U 우우V 퐈아우W 뷔에X 엑ㅆY 웁쓸론Z 체ㅌ 아 움라우트: 아 + 우리말 이 = 애 오 움라우트: 오 + 우리말 이 = 외 그런데 발음은 이게 아니라 '오' 둥글게 발음하는 상태에서 '이'를 내는 것. *괴팅엔, 쾰ㅇㄹㅡㄴ 우 움라우트: 우 + 우리말 이 = 위 아님 *모ㅟㄴ소ㅔㄴ 에스체트 : 그냥 에스로 읽으면 됨 에스 두개 붙여놓은 것과 같아. 정관사 The모든 명사에는 성이 붙어있다. 남성/여성/중성구별해서 같이 관사까지 외워야한다. 논리, 규칙이 따로 없어. 관사에 변화가 생기기.. 더보기